인간관계의 진리
1. 내 인생에서 얻은 가장 큰 깨달음 하나는, 사람들을 '손님처럼 대하는 것'이다. 부인을, 자녀를, 동료를, 친구를, 손님처럼 대하면 관계가 참 쉬워진다.
2. 나를 불편해 하는 사람들과 나의 관계에는 분명한 특징이 있었다. 바로 내가 그들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것이다. 그러나 기대감과는 조금 다른 부분이 있다. 내가 그들이 '바뀌기를 기대한다'는 점이었다. 나처럼 바뀌기를, 혹은 더 나은 자신으로 바뀌기를, 혹은 더 높은 성과를 내는 사람으로 바뀌기를, 더 욕심이 많은 사람으로 바뀌기를, 행동이 바뀌기를, 자세가 바뀌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큰 것이었다. 좋은 뜻이지 않냐고? 물론 내 입장을 옹호하자면 '좋은 뜻'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내가 바뀌기를 기대하는 사람만큼 대화하기 껄끄럽고 불편한 사람이 없는 법이다.
3. 자아도취가 심한 사람이면, 이런 말들이 동기부여라고 생각하기까지 한다. 하지만 듣는 입장이 되어보면 정말 불편해서 미칠 것 같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존중해주는 사람이 좋고, 그런 사람에게 더 잘 보이고 싶고, 힘을 얻게 되고, 동기부여를 받기 마련이다.
4. 사람과의 관계가 개선되고 서로 신뢰와 사랑을 느끼는게 목적이라면, 어떤 태도가 더 도움이 되는지는 명료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서 배우고 존중할 점을 찾고, 그 사람이 변화해야 한다는 어설픈 생각을 가지지 않는 것, 즉 손님으로 대하는 마음이 진실된 마음이라는 것. 지금 그 자체의 모습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모습을 칭찬하고, 그 모습을 내가 즐기고 고마워하면 그만이다. 그에게도 좋고 나에게도 좋으며, 그의 미래에도 가장 큰 자극이 되는 대화이더라.
5. 나는 그저 한명의 응원자일 뿐인 것이었다. 와이프도, 동료들도 모두 마찬가지다.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면을 눈에 담고 그들의 지금 모습을 진정으로 응원하고 있으면, 나머지 모든 문제는 해결될 것이다.
6. 결국 우리 모두 인정하고 싶어하진 않지만, 관계를 악화시키는 것은 대부분 나의 문제다. 내 그릇이 크지 않아서, 내가 요구하는게 많아서, 내 마음이 진실되지 않아서인 경우가 많다. 있는 그대로를 보려는 관심과 경청이라면 도대체 문제될 것이 무엇이랴. 자신의 팬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그렇다면 내가 팬이 되는 것이 중요한 일이 아니겠는가.
출처 : 천영록 대표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