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 있는 사람, 책임감 있는 사람, 겸손한 사람
1. '실력'은 그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책임 범위를 뜻한다. 예를 들어 100만큼의 책임을 요하는 업무 A와 100,000만큼의 책임을 요하는 업무 B가 있다고 하자. 우리는 업무 A를 완벽하게 수행한 사람과 B를 완벽하게 수행한 사람 중 후자를 '실력있는' 사람이라고 칭한다. 그 이유는 더 큰 책임감을 가져야하는 일을 완벽히 수행했기 때문이다. CEO는 CSO보다 큰 책임감을 갖기 때문에 더 실력있어야 하고, CSO는 팀원보다 더 큰 책임감을 갖기 때문에 더 실력있어야 한다. 책임은 안 지면서 실력있는 사람은 존재할 수 없다. 성장하려면 더 큰 책임감을 떠안으려고 노력해야한다.
2. 사회초년생이 실력을 기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어느 누구도 사회초년생한테 회사의 운명을 좌우할 정도로 중대한 책임을 맡기지는 않는다. 사회초년생들은 대개 '사소한' 업무를 시작으로 일을 배운다. 그리고 꽤 많은 사람들이 이 단계에서 짜증내거나 뛰쳐나간다. 나는 이런 시시껄렁한 일을 할 인재가 아니라고 외치면서. 하지만 그 어느 곳에서도 너한테 중대한 일을 맡기지 않는다. 중대한 일을 맡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하냐고? 너가 말한 시시껄렁한 일을 마치 대단한 업무를 맡은 것처럼 '어마어마한 책임감'을 갖고 임해야 한다. 그 정도로 대단한 책임감을 갖고 임하면 티가 난다. 고민한 흔적이 여기저기에서 보이고, 완성도도 남다르다. 사수는 다음부터 더 큰 책임감을 부여할 것이다. 그 때도 그렇게 하면 된다.
3. 실력이 일정 수준이상으로 길러졌다면, 그 다음으로 반드시 배워야하는 역량이 있다. 바로 '겸손'이다. 실력부터 기르고나서 겸손함을 배워야한다. 순서가 아주 중요하다. 겸손한 사람이 멋진 이유는 자타공인하는 실력이 있기 때문이다. 잘 생각해보자. 우리는 자기 능력에 비해 뽐내지 않는 사람을 '겸손하다'고 표현하지, 실력도 없으면서 조용한 사람을 겸손하다고 표현하지 않는다. 실력이 없는 탓에 소심한 거면서 괜히 스스로를 겸손한 사람이라고 포장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